전후 세대의 등장과 새로운 문화적 에너지1960년대 영국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문화적 현상이 나타난다.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젊은 세대가 사회의 주역으로 등장하면서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강력한 에너지를 분출한다. 1940년대 후반과 1950년대에 태어난 이들은 배급제와 전후 복구의 암울함 대신 경제 호황과 소비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이들에게 권위와 전통은 답답한 굴레였고, 자유와 개성 표현이 새로운 가치로 부상한다.전후 복지국가 체제가 안정되면서 젊은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훨씬 나은 교육 기회와 경제적 여유를 누린다. 1944년 교육법으로 확대된 중등교육과 대학 진학률 상승은 지적 각성을 가져왔고, 완전고용 정책으로 청년 실업률이 낮아지면서 경제적 독립이 가능해진다. 또한 피임약 보급과 성 관념 변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