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정 시대의 시작과 오를레앙 공작의 통치1715년 9월 1일 루이 14세가 세상을 떠났을 때, 왕위를 계승한 루이 15세는 겨우 5세의 어린아이였다. 루이 14세의 유언에 따라 메느 공작이 어린 왕의 후견인이 되고 섭정회의가 국정을 담당하기로 했지만, 오를레앙 공작 필리프가 파리 파를르망을 통해 이 유언을 무효화하고 단독 섭정이 되었다. 이는 태양왕이 그토록 억압했던 고등법원과 대귀족들의 정치적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오를레앙 공작은 루이 14세의 조카로서 지적이고 개방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는 즉시 증조부의 억압적 정책들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바스티유 감옥에서 정치범들이 석방되었고, 망명했던 위그노들에게 귀국이 허용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궁정이 베르사유에서 파리로 다시 돌아온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