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를 획득한 이탈리아 왕국에게는 이제 마지막 난관이 남아 있었다. 바로 로마였다. 영원한 도시 로마는 여전히 교황의 세속적 지배 하에 있었고, 프랑스군이 이를 보호하고 있었다. 이탈리아 통일의 완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로마를 차지해야 했지만, 그 과정에서 가톨릭 세계 전체와 충돌할 위험이 있었다. 1866년 이후 로마 문제는 이탈리아 정치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며, 교황과 국왕 사이의 갈등은 점점 더 심화되어 갔다.교황령의 영토적 축소1860년대 중반 교황 비오 9세가 다스리는 교황령은 이미 크게 축소된 상태였다. 한때 이탈리아 중부의 광대한 지역을 차지했던 교황령은 이제 로마와 그 주변 지역, 그리고 라치오 일부만 남아 있었다. 1860년 사르데냐군이 마르케와 움브리아를 점령한 이후, 교황의 세속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