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퍼트남(Hilary Putnam)은 20세기 후반 언어철학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철학자 중 한 사람이다. 특히 그가 제안한 '의미의 외재주의(semantic externalism)'는 전통적인 의미 이론에 근본적인 도전을 제기했다. 퍼트남은 크립키와 함께 '새로운 지시 이론(New Theory of Reference)'의 주요 인물로, 의미와 지시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크게 변화시켰다.의미의 외재주의: '의미는 머릿속에 있지 않다'퍼트남의 가장 유명한 주장은 "의미는 머릿속에 있지 않다(Meanings ain't in the head)"라는 문장으로 요약된다. 이는 전통적인 의미 이론, 특히 프레게와 러셀에서 출발한 내재주의적 관점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내재주의적 관점에 따르면, 단어의 의미..